임술일주 壬戌
임술일주는 일간이 임수(물), 일지가 술토(흙)인 일주입니다. 높은 둑 안에 가둔 큰 물 같은 백호일주로, 카리스마로 사람을 이끌지만 참았던 감정이 한꺼번에 넘치기도 하는 사람입니다.
| 일간 | 壬 임수 · 물 · 양 |
|---|---|
| 일지 | 戌 술토 · 흙 · 검은 개 |
| 배우자 자리 | 강하고 거침없는 사람이 곁에 앉는 자리 |
| 특징 | 백호일주 |
“큰 책임을 맡아 많은 것을 지켜 내는 자리에서 힘이 나는 사람입니다.”
임술일주의 성격
임술일주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통이 큽니다.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,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은 뒤 무게 있는 한마디로 정리합니다.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이 사람을 중심으로 모입니다. 모임에서 의견이 갈리면 다들 이 사람의 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됩니다. 백호일주에 드는 일주라 힘이 세고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는데, 평소에는 그 힘을 둑 안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. 문제는 그 둑이 감정까지 막아 둔다는 점입니다. 서운한 일이나 불만이 생겨도 그 자리에서는 참고 넘기는데, 참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집니다. 평소 차분하던 사람이 갑자기 날카로워지니 주변은 영문을 몰라 당황합니다. 본인도 터뜨린 뒤에는 후회하지만, 그 장면은 주변에 오래 남습니다. 큰 물을 다스리는 법은 둑을 높이는 게 아니라 조금씩 물길을 내 주는 것입니다.
사람을 대할 때와 연애
사람을 품는 그릇이 큽니다. 후배의 실수를 감싸 주고, 힘든 친구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줍니다. 친구들 사이에 큰일이 생기면 다들 이 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겁니다. 배우자 자리에 긴장을 불러오는 성질이 깃들어 있어, 연애에서는 편하기만 한 사람보다 나를 자극하고 키워 주는 상대에게 마음이 갑니다. 사랑을 깊고 진지하게 하는 사람이지만, 감정을 묵혀 두는 습관이 연애에서도 나타납니다. 서운한 일을 몇 번 참다가 한꺼번에 쏟아내면, 상대는 지난 일까지 모두 끌려 나오는 다툼에 지칩니다. 지난 일을 꺼내지 않고 지금 일 하나만 이야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, 다툼이 짧고 가볍게 끝납니다.
일하는 방식
책임과 압박이 따르는 자리에서 힘을 냅니다. 큰 조직을 이끌거나 위기를 수습하는 일,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일에서 존재감이 큽니다. 압박이 클수록 집중력이 올라가고, 다들 지쳐 갈 때 오히려 판단이 또렷해집니다. 사람을 움직이는 카리스마가 있어 팀을 이끄는 자리가 잘 맞습니다. 다만 모든 짐을 혼자 지려 해서, 팀원에게 맡겨야 할 일까지 붙들고 있다가 과부하에 걸립니다. 그 피로가 쌓이면 회의실에서 날카로운 한마디로 터져 나옵니다. 주간 회의마다 내가 쥔 일 하나를 팀원에게 넘기는 시간을 따로 두면, 그 날카로움이 쌓일 틈이 없습니다.
조심하면 좋은 것
참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쌓입니다. 임술일주는 참는 데 익숙해서, 화가 나도 일단 넘기고 봅니다. 그렇게 넘긴 감정은 엉뚱한 순간에 엉뚱한 사람에게 터집니다. 정작 원인이 된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고, 아무 잘못 없는 가족이나 후배가 그 화를 받습니다. 하루를 마칠 때 오늘 참은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세요. 참은 일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짧게라도 전하는 것이, 쌓아 두는 것보다 늘 덜 아픕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임술일주와 궁합이 잘 맞는 일주는?
정묘일주입니다. 임수와 정화가 천간합, 술토와 묘목이 지지합을 이루는 짝입니다. 일지가 진토(흙)인 일주와는 일지끼리 충이 됩니다.
임술일주는 화가 많은가요?
화가 많다기보다 참는 시간이 긴 사람입니다. 쌓아 두지 않고 그때그때 짧게 표현하면 갑작스럽게 터지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.
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달과 시간에 따라 사주 전체의 모양은 크게 달라집니다. 이 글은 일주 하나만 본 풀이입니다.